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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너 김충희
October 23, 20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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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텔링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.

"성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대학교 4년, 대학원에, 외국에서 10여 년 동안 공부하고, 연주 활동을 하는 동안 저는 국내·외에서 작은 규모의 대학원 과정 졸업 독창회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들의 독창회까지 수백회의 독창회를 보았습니다. 저의 관점에서 독창회는 크게 두 부류, 관객들이 아는 노래들을 연주하는 무대와 관객들이 모르는 노래를 부르는 무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. 보통 귀국 독창회나 정기적인 독창회를 하는 연주자들을 보면 학구적인 열풍에 따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곡, 난이도가 높은 곡을 선택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됩니다. 간혹 모르는 독일 가곡들이 가득한 프로그램이 있는 무대를 보면, 10년 넘게 독일에서 공부하고 연주활동을 한 저를 돌아보게 되며, 한편 독일가곡을 전공한 저도 모르는 곡들로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. 이미 유명해진 음악가들은 많이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나 팝페라 같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. 이런 경우 관객들이 많이 아는 곡이니 연주자의 역량도 확연이 드러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