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야금(伽倻琴)은 길고 넓적한 몸통(공명통) 위에 안족(雁足, 기러기발, movable frets)이라는 열두 개의 줄받침을 올리고 그 위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열두 줄을 하나씩 음높이 순으로 얹은 현악기로, 각 줄을 오른손 손가락으로 뜯고 튕겨서 소리 낸다. 이때 왼손은 안족의 왼편을 짚고 누르거나 떨어서 꺾는음(퇴성, 退聲), 미는음(추성, 推聲), 떠는음(요성, 搖聲) 등을 가능하게 하는데, 이를 농현(弄絃)이라 한다.
팔음(八音) 중 사부(絲部), 즉 명주실을 주재료로 하는 악기이고, 한반도의 고유음악인 향악(鄕樂)의 연주에 사용되는 향부(鄕部)악기이다. 동아시아의 친척악기로 중국의 정(筝, Zheng), 일본의 고토(箏, Koto), 몽골의 야탁(Yatga), 베트남의 단짜인(Đan tranh) 등이 있다. 이들 친척악기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가야금은 철사나 나일론 줄을 사용하기보다는 전통적인 명주실 재질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왼손의 농현이 발달한 점이 특징이다.